이 글의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이며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랍니다.*****************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그 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빨간 양념국과 손가락 만한 라면이이불에 퍼 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장딴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손을 멈추게 했습니다.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켜서는 안 된다는 말에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하나는 아빠 드리려고 식을까봐이불 속에 넣어 둔 것이라고...가슴이 메어 왔습니다.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화장실에 가서수돗물을 틀어놓고 엉엉 울었습니다.일 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채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아이는 이제 7살,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얼마 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일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너무 다급해진 마음에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그리고 아이를 찾았죠.동네를 이 잡듯이 뒤지면서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그런데,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집으로 데리고 와서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잘못했다고 만 빌더군요.나중에 안 사실이지만그 날 유치원에서 부모님들을 불러놓고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그 일이 있고 며칠 후아이는 유치원에서글자를 배웠다며 하루 종일 자기방에서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쳤습니다.그 날은 크리스마스 날.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우리 아이가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편지 300여 통을 넣는 바람에연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을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 졌습니다.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그럼 왜 한꺼번에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느냐고.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 나라에 있다고.다음부턴 적어서 태워 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타불을 켰습니다.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보고 싶은 엄마에게: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했어...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척했어.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얘기하면아빠가 울까봐 절대로 얘기 안 했어.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아니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해야 돼."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시간이 이렇게 흘렸는데도...우리아이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픕니다.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아침부터 콧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 온전한 가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이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고맙다고 생각이 듭니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