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농촌체험형관광으로 년 1억원 소득
작성자관리자 @ 2005.04.08 20:17:00
<스타 농민>
농촌체험관광으로 年1억 소득
‘두메산골 프로그램’ 히트 여주 금사면 권혁진씨
차봉현기자bhcha@munhwa.com
“농촌체험관광이요? 어려운 것 아니에요. 그냥 도시사람들에게 농촌의 모습을 보여주되 심심하지 않게 재미있는 체험을 곁들이면 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두메산골’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에서 농촌체험관광으로 한해 1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농민 권혁진(61)씨. 권씨는 최근 성공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자로 알려지면서 본업외에 강의·인터뷰 요청, 행사 초청 등으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권씨는 그런 바쁜 일정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도시사람 스트레스를 풀어줄까’를 연구한다. 권씨는 “같은 곳을 다시 찾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늘 새롭게 하는 게 농촌체험관광 성공 포인트”라며 “한 프로그램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진행방법을 바꾼다”고 말했다.

권씨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양하다. 봄에는 산으로 올라가 갖가지 산나물을 뜯고, 표고버섯을 딴다. 여름에는 참외를 따고 물고기도 잡고,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밤줍기, 콩사리를 한다. 겨울에는 토끼몰이를 하거나 인근 저수지에서 빙어낚시를 하고 인절미, 손두부를 만들어 밤참으로 먹기도 한다.

권씨는 “지난해에만 2만명이 넘는 농촌체험관광객이 다녀가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함께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동참한 이웃농가들도 평균 관광소득만 2000만원에 달했다”며 “농촌관광은 시설투자나 비용이 거의 안드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 93년까지만 해도 타일, 양변기 판매사업으로 한해 억대 수익을 올리는 ‘잘나가는 사장님’이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난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서울에서 자랐던 권씨는 사업으로 20억원이라는 거금을 모은 뒤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하고싶다”며 50세에 고향으로 귀농했다.

처음엔 논·밭을 일구면서 민박집도 했지만 제대로 된 농촌관광은 아니었다. 그러던 98년 농협 관계자로부터 우연히 외국의 ‘팜스테이농촌관광’에 대해 듣고 본격적인 농촌체험관광을 시작했다. 이웃 주민들을 설득,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민박집 방도 12개로 넓혔다. 당시 생소한 개념인 농촌관광사업은 언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알찬 프로그램’ 소문에 1년쯤 지나자 관광객도 늘기 시작했다. 99년 1800명이던 마을 방문객수는 2000년 3600명, 2001년 8640명으로 성장했고 학교·회사 단체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2만명선을 넘어섰다. 마을사람들은 정부에서 받은 지원금 2억원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천문대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 1주일에 1~2차례씩 강의도 나가는 권씨는 “다른 농촌도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템과 마을사람들간 단합만 있으면 얼마든지 농촌체험관광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봉현기자 bhcha@munhwa.com

상기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의 농촌성공사례로 실린 글입니다
문화일보
기사 게재 일자 200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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