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그대를보고싶습니다
- 젊은 날 산에 올랐더니 그는 산처럼 살라했습니다. 중년을 맞으면서 바다를 찾았더니 그는 바다처럼 살라 했습니다. 산과 들 바다에서 바람에게 전해주는 그들의 말은 하나같이 향기롭게 살라했습니다. 사람 냄새가 깊이 배인 중후함으로 함께 어우러지면서 향기롭게 살라 했습니다. 저녁나절 서해가 보이는 산위를 올랐더니 그는 그랬습니다. 수평을 넘는 아름다운 황혼처럼 그렇게 살라했습니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로움으로 살고 수평을 넘는 황혼의 아름다움을 그대와 함께 나란히 서서 보고 싶습니다. 친구들이 모이는 그 자리에 그리운 너의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 움츠리고 지낸 겨울 옷 벗고 우리함께 그리운 모습 속에서 기지개를 켜보자. 해맑은 미소가 봄볕을 받아 활짝 핀 꽃망울이 너 였으면 좋겠다. 사립문 열고 사뿐히 걸어오는 너의 모습이 봄볕에 빛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