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어머니 !**
그시절 아버지는 늘 부재중이였다
어린 동생은 어머니의 등에 늘 동여메어 있었고
머리에는 커다란 다라이 버겨운 무게로
어둑한 새벽을 비집고 행상을 나갔다.
갸날팠지만 한번도 쓰러진 적 없었고
다시 어둑해져서야 손에 가득 부듯한 희망을
담아서 부산히 집으로 들어선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
끼니조차도 힘들었던 그 시절
아들하나 번듯이 공부시켜 출세시키겠노라고
손이 부르트고 뼈가 녹는다.
아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남편이자
유일한 희망이고 행복이었다.
뿌리를 깊게 내린 거목이었다.
오빠 공부를 위해 여동생 또한 일찌감치
돈 벌러 나서야 했으리라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아들은 그 집안의 기둥이었으니...
번듯하게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예쁜 아내를 맞은 아들
며느리는 일찌감치 싹수가 노랗다
볼품없고 늙어버린 그녀를 거부한다.
아들은 맘은 아프지만 아내를 따라
그녀를 그렇게 외면해 버리고 만다.
그것이 아들의 행복이라면
그것마저도 받아들이리라.
아들은 그녀를 버렸지만
그녀는 다 내어 주고도
끝까지 아들을 버리지 않는다.
그녀는 이미 용서했으니...
아들의 어머니이니까....
삶을 좀 돌다보면
아들은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목놓아 불러 보지만
그러나 이미 어머니는 계시지 않는다.
항상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러했었다.
남은 한방울의 힘까지 자식을 위해
다 소진시키시는 분들이셨다.
어머니... 당신의 그 행복 그 희망
그렇게해서 행복하셨습니까?
아직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계시는 겁니까?
어머니!....
우리에게 진정 뿌리를 깊게 내린 거목은
바로 어머니... 당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