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옥희야, 반갑데이...인터넷 못하면 왕따시키제이
맏 며느리 설 쇠시느라 얼마나 애쓰셨소?
명절만 되면 맏 며느리 아닌 내가 괜히 미안해지네.
하는 일 없이 2월도 후딱 중간에 와 섰네.
여기서 우리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데이
만난지가 한 참은 되고 보니 왜 이래 보고 싶은 사람이 많노?
강희하고 씨름할 땐 그 재롱 보느라고 정신 없긴 하지만
잠이라도 들면 만나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네.
금당실 마을에 입성한 기념으로
내가 좋아하는 시 한수 선물한다.
옥희 할매 앞으로도 우리 자주 만나제이.(금자,성자.옥희,혜영)
그리고 우리 친구들 인터넷 못하는 사람 왕따 시킬까?
모여서 결정하자구나

벗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 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엇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