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아들 분가 시키고 엉엉 울었습니다
오곡 밥 한솥 짓고, 갖은 나물 장만하고,
된장,고추장, 간장 김치 퍼 담고,
적두,좁쌀,찹쌀....
오곡 잡곡 양념에
정성까지 가득 담아
큰 아들 내외 분가라는거 시켰습니다.
보내고 돌아서니 섭섭하고 서러워서
훌쩍훌쩍 우느라 이방저방 왔다갔다
해야할 일 했노라고, 우격 다짐하면서도
어미 할 일 줄었다고, 시원코 홀가분타 하시든 내 어머니의 속마음이
겉다르고 속 달랐음을 내 이제 알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탯줄을 끊을때라고,
언제까지나 끼고 살 수는 없는 거라고
마음속에 주문 걸고 미리미리 연습도 했었습니다.
이틀후면 온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멀고 먼 이국 땅에 공부하러 보낼때 하고는 또 다른 이마음은 도대체 무엇인지?
새끼 맡기고 가는 햇어미 울고가고,
애비 된 내 새끼 살림 내어 보내야하는 묵은 어미 울고 앉았고
우는 어미 달래느라 딱한 표정의 작은 아들
어제 하루 온갖 연극, 인생사 아롱이 다롱이.....
위문차 들린 동생네 내외 덕분에 끝이 나긴 했습니다.
서울로 이사 올때 역에 나와 눈물 훔치시던 어머님의 그 자리에 내가 서 있습니다.
뒤 한번 휙 돌아보고 못 된 자식은 그냥 떠나 왔었지요.
엄니가 보고싶습니다. 엄니이~~!!!! 잘못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