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작성자관리자 @ 2004.12.23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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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먹구름이 몰려 오기에
나는 알았습니다
당신이 하얀 옷 갈아 입고
사뿐히 내곁에 내려 앉는다는 것을
그대는 바로 오지 못합니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세상 구경 해야겠지요
당신의 그림자는 없습니다
그냥 고운 모습으로
본래의 치장을 하고 있기에
더 아름답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천지가 변해가도
당신은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얀 미소와 하얀 웃음으로
세상의 온갖 희노애락을
곱게 곱게 감싸 줍니다
그대를 만남이 축복이요
그대를 만남이 행복이기에
내 마음도 평화롭습니다
계절이 수만 번 변해도
그대는 늘 한결같은 보습이지요
그렇게 그렇게
청순하고 깨끗한 모습만 보여 줍니다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내 가슴에 멍울진
까만 먹구름을
고운 모습으로 갈아 입혀 주기를
오늘도 그대 오는 날을
기다립니다
가슴에 깊이 새겨진
내 님의 모습으로
곱게 하얗게 날 찾아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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