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노신사10
노신사의 아내는 남편의 품에 안겨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죽을 때까지 듣지 못 할 줄 알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죽을 때까지 듣지 못 할 줄 알았다
단 한번도......
결혼해서 20년이 넘게 살았어도 남편에게서 듣지 못한 말이였다
아내는 남편의 품에서 나오면 노신사의 얼굴을 쳐다봤다
노신사의 얼굴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결혼해서 20년이 넘게 살았어도 남편에게서 듣지 못한 말이였다
아내는 남편의 품에서 나오면 노신사의 얼굴을 쳐다봤다
노신사의 얼굴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당신 왜 그래요?"
"내가 뭘........"
"오늘 당신 이상하잖아"
"이제서야 알았어. 내가 진정 누굴 사랑하고 살았는지....."
"여보"
"당신과 결혼해서 이날까지 난 당신을 믿고 살았던 거야. 아무런 걱정도 없이 ....."
"왜 그래요?"
"난 몰랐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었는지...... 이번에 알았어"
"여보....."
"우리 다시 시작합시다. 난 자신 있어. 당신만 내 곁에 있어 준다면 그 어떤 것도 자신있어"
"당신......"
노신사는 다시 아내를 안았다
남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자신이 남편에게 했던 그 행동들이 미안해졌다
남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자신이 남편에게 했던 그 행동들이 미안해졌다
아내는 남편의 품에서 작은 행복을 맛보고 있었다
노신사는 아내의 눈물에 자신의 보금자리가 어디인지를 확실히 알 것 같았다
노신사는 아내의 눈물에 자신의 보금자리가 어디인지를 확실히 알 것 같았다
노신사는 퇴직금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발로 뛰기도 했다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발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뭔가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직장 생활만 했던 노신사는 그 어려움이 더 했다
직장 생활만 했던 노신사는 그 어려움이 더 했다
그렇다고 직장을 다시 다닐 수도 없었다
어느 누구도 나이든 사람을 채용하려 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나이든 사람을 채용하려 하지 않았다
노신사는 작은 가게라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임대료에 권리금 거기다 관리비등 돈이 들어 갈 구멍은 너무도 많았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임대료에 권리금 거기다 관리비등 돈이 들어 갈 구멍은 너무도 많았다
마땅한 자리가 있어 알아보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었다
노신사는 다시 일자리를 알아 봐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노신사는 다시 일자리를 알아 봐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
노신사는 아침에 집에서 나와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다녔다
별 수확도 없이 지친 노신사는 잠시 다리를 쉬고 싶었다
노신사는 아침에 집에서 나와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다녔다
별 수확도 없이 지친 노신사는 잠시 다리를 쉬고 싶었다
주위를 돌아보니 마땅히 들어 갈곳이 없었다
조금 더 걷던 노신사는 오랜만에 다방이라는 간판을 봤다
조금 더 걷던 노신사는 오랜만에 다방이라는 간판을 봤다
요즘엔 잘 쓰지도 않는 단어가 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노신사는 다방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명이 어두웠다
반가운 마음에 노신사는 다방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명이 어두웠다
테이블 사이가 칸막이로 되어 있었다
노신사는 그중 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노신사는 그중 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오셨나보네요?"
짙은 화장을 한 중년의 여인이 와서 말을 건넸다
"차는 뭘로 드릴까요?"
"커피한잔 주세요"
차를 가지고 온 여자는 노신사 앞에 차를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누구 오시는 거 아니죠?"
"네....."
"전 이곳 마담이에요. 다들 송 마담이라고 불러요"
"네...."
"말씀이 별로 없으신가보네........"
".........."
"뭐 하시는 분이세요?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다들 일선에서 물러나신 분들이에요. 집에 있기 심심하니까 오시는 거죠"
"그래요"
"선생님도 그러신 거 같은데..... 제가 잘못 봤나요?"
"아니요. 잘 봤어요"
"그렇죠. 내가 제대로 본 거죠"
마담은 자신이 무슨 큰 일이라도 한 듯이 좋아했다
노신사는 그런 마담에게 웃음이 났다
아픈 다리를 쉬기 위해 들어온 이 곳에서 노신사는 오랜만에 웃고 있었다
노신사는 그런 마담에게 웃음이 났다
아픈 다리를 쉬기 위해 들어온 이 곳에서 노신사는 오랜만에 웃고 있었다
"일을 그만 두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얼마 안되었어요. 다시 일을 찾고 있는 중이죠"
"일 찾기가 뭐 쉬운가요. 사기나 안 당하면 다행이죠"
"사기요?"
"네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는 사기를 당하신 분들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부인한테도 대접을 못 받아요. 그러니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거죠"
"그렇군요"
"선생님도 조심하세요. 요즘 정년 퇴직자들 노리는 나쁜 놈들이 많아요"
"네......"
"제가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까 이런 저런 말을 많이 들어요. 나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지난번에는 취직을 시켜 준다고 해서 그 사람 말만 믿고 갔잖아요. 그런데 자기는 일이 있어서 사업자 등록을 못 내서 그러는데 명의를 빌려 달라고 하더래요"
"그래서요?"
"그래서 일을 하고 싶은 그 분은 명의를 빌려 준거죠. 그런데 사업자 등록이 나오고 얼마 안되어서 대출에 사채에 ........아무튼 돈이란 돈은 다 빌려서 도망갔잖아요"
"그런데요?"
"어머나 답답한 양반 여기 또 있네..... "
"무슨 말인지........"
"선생님 직장 생활만 하셨죠?"
"그렇죠"
"그러니 이렇게 어둡지. 아니 뉴스도 안 보세요. 명의를 도용해서 돈 빌려 도망간 거잖아요. 그분 순식간에 거지 됐잖아요. 길거리로 나 앉았어요"
"아니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에요"
"여기 또 한 분 있네...."
"무슨 말인지......"
"사기 당하기 좋은 분 있다고요....."
"내가요?"
"그럼 여기 또 누가 있는 되요? 그러니 조심하세요"
"나쁜 사람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나쁜 사람이 많아지니 문제죠"
마담은 말을 던지듯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신사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자신이 정말 이렇게 세상에 어두운 것이란 말인가
노신사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자신이 정말 이렇게 세상에 어두운 것이란 말인가
설마 세상에 그런 나쁜 사람만이 있을까.......
커피 잔을 비우고 노신사는 다방을 나왔다
커피 잔을 비우고 노신사는 다방을 나왔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별 소득이 없어 노신사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노신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노신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보 우리 체인점 하면 어떨까?"
"체인점?"
"응 별 기술 없어도 되고 본사에서 지원해주니까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은데"
"글세"
"글쎄는 뭐 글쎄야. 우리 한번 알아봐요. 당신 하루 종일 다녀봐야 뭐 방법도 없잖아"
"그렇긴 해도 ......"
"우리 알아 봐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
"그래 그럼 알아보지"
아내는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주방으로 나갔다
체인점이라.......
체인점이라.......
노신사는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요즘 뭐가 좋은지 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주방에서 종이 한 장을 들고 들어 왔다
그러나 요즘 뭐가 좋은지 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주방에서 종이 한 장을 들고 들어 왔다
"이거 어때요?"
"이게 뭐야?"
"요즘 인기 있다는 거야. 커피숍"
"뭐 커피숍?"
"응 젊은 아이들 상대로 하니까 아르바이트 쓰고 하면 괜찮을 것 같아"
"자리가 문제지"
"내가 알아 봤는데 학교 앞에 자리가 하나 있어"
"학교 앞에?"
"그렇다니까 아주 좋아 학교도 그렇지만 도로변이라 다니는 사람도 많아"
"그런 자리면 꽤 비쌀 것 같은데....."
"아니야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 . 급하게 내 놓은 거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가능 하겠더라고 그러니 한번 가 봐요"
"그런데 당신 어떻게 알았어"
"응 내가 좀 알아 봤지. 당신 혼자 애 쓰는 거 안타까워서...."
"그래"
"내일 당장 가봐요"
"그러지 일이 잘 되면 좋겠군"
"아유 걱정마. 자리는 정말 좋아 . 다른 사람이 계약하기 전에 우리가 얼른 해야해"
"그런데 체인점이라면서 그럼 본사에서 처리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체인점이라면서 그럼 본사에서 처리하는 거 아닌가?"
"아니지. 재료는 다 본사에서 관리하지만 매장은 매장 주인이 알아서 하는 거지"
"그래"
"걱정하지 마요. 내가 보기엔 아주 좋아. 우리 이거 하면 괜찮을 꺼야"
"그래 그럼 내일 가서보고 결정하자고"
아내는 노신사가 쉽게 허락을 하자 기분이 좋아 졌다
다음날 노신사 부부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학교 앞 커피숍에 들어가 있었다
다음날 노신사 부부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학교 앞 커피숍에 들어가 있었다
"사람이 꽤 많네"
"내가 뭐라고 그랬어. 지금 시간에 이 정도면 오후엔 굉장하다니까"
"그런데 이렇게 잘 되는데 왜 그만두지"
"참 별거 다 신경 쓰고 있어"
"신경이 쓰이지 그럼 안 쓰이여. 이렇게 잘 되는 곳이면 권리금만 해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이 커피숍 주인이 아파서 그만 둔다고 했어"
"누가 그래?"
"누구긴 여기 주인이 "
"주인을 만났어. 어디 있는데"
"오늘은 없네. 안 나온 모양이야. 어때 괜찮지?"
"응 좋은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될까?"
"조금 모자라기는 해. 그래서 말야. 집을 담보로 대출을 조금 받으면 얼추 될 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그래서 총 얼마라는 거야?"
"음........"
"아니 이 사람이 왜 말을 못해"
"3억"
"뭐? 3억? "
"응 3억. 그럼 이 정도 가게가 그 정도는 되지"
"일어나"
"아니 왜?"
"지금 당신 제 정신이야. 3억이면 작은 돈이 아니잖아. 일어나.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여기서 얘기해. 집에서는 무슨........"
"그럼 3억이면 다 되는 거야? 되는 거냐구?"
노신사의 말에 아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