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얘들아~ 토고미마을로 시골마을 체험가자!!!
작성자관리자 @ 2004.10.15 18:27:26
얘들아~ 토고미마을로 시골마을 체험가자!!! - 마을이야기 [1091쪽] -예천군 금당실마을

얘들아∼ 토고미 마을로 시골마을 체험 가자!!!

(친환경 농산물과 농촌체험학교가 어울어진 살맛나는 고향만들기)

토고미! 이름도 특이한 이 마을을 필자가 알게된 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생하는 자연적 삶과 생태적인 삶이 주 관심사의 하나인 필자는 호구로 인해 도시에 살지만 늘 농촌마을을 마음에 그리며 살고있지 않은가.

처음 필자가 편집장님에게 토고미에 관한 기사요청을 받고, 선뜻 그러지요. 라고 대답한 것은 장차 농촌에 살고자 하는 필자에게는 토고미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나 삶의 방식이 하나의 대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을 하였고, 이후로 토고미를 찾아갈 마음에 들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무엇을 취재해야 하나? 어떻게 쓰지'
기사형식의 글을 처음 써 보는 지라 막막했다. 무엇부터 할까'
'그래 우선 토고미마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겠지! 인터넷을 뒤적여 보자.'
-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고향같은 안식처
- <1사1촌운동>농가서 `별 헤는 휴가` 각광
- 촌아 울지마라
- 특성살린 그린투어 모델 개발
- 메뚜기 잡고, 허수아비 만들고 …
... ...

 ☞ 토고미마을 입구의 알림석

'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이미 토고미 마을은 수많은 언론에 조명을 받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그리 새로울게 없는 너무나 유명한 마을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떻게 써야 할까'고민이 시작됐다.
바쁜 사무실의 일상에서 일부러 없는 시간 쪼개어 찾아가는데...
'그래 일단은 부딪쳐 보자. 답이 나오겠지'

"토고미 마을이지요. 월간자치분권입니다. 토고미마을 취재와 인터뷰를 하려 하는데요. 찾아 뵈도 되겠습니까?"
"예 10월 14일에 초등학교 학생들과 가평의 한 마을에서 현장체험을 오거든요. 그때 오시면 될 겁니다. 취재는 체험학교에 방해가 안되도록 해주세요"
"예 고맙습니다. 저는 그냥 그분들의 체험학교를 따라다니며 취재하겠습니다."
토고미 자연학교 이보욱 사무국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D데이를 14일로 잡았다.

서울에서 토고미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초행길이라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한 시간이나 더 지체되어 도착했다. 드디어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산골 오지마을 토고미마을(신대리)의 취재가 시작되었다.

'야 겹겹이 산으로 둘러 싸인게 공기 좋고, 경치 좋은 동네 구나! 근데 강원도 정도되면 여느 시골마을이나 이 정도의 경치는 다 가지고 있을 텐데 유독 도시사람들이 토고미에 현장체험을 많이 오게 하는 힘은 무얼까'

아침 10시쯤 관광버스 1대가 마을 입구에 한 떼의 초등학생들을 쏟아 놓았다. 아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무엇에 쫓기는 양 달리기에 바쁘다.
춘천에 있는 석사초등학교 학생중 한 반이 현장체험학습을 나왔다.
'요즘엔 이렇게 현장수업으로도 교실수업을 대체하여 하는 구나. 좋겠다 너희들은...'

곧 이보욱사무국장님 직접 운전하시는 마을투어버스-트렉터를 개조해 만든-를 타고 자연체험학습이 시작되었다.
"토고미마을의 논농사는 오리가 지어요. 지금은 추수가 끝나 오리가 안보이지만 저기 보이는 검은 비닐막이 오리집이랍니다. 비바람이 칠때는 오리가 저기에서 쉬고, 평상시는 논에서 오리가 벌레도 잡고, 풀도 뽑고 해준답니다."

 ☞ 폐교를 개조해 만든 토고미 자연체험학교

사무국장님의 친절한 설명이었다. 본격적인 자연학습체험이 시작된 것이다. 보기에도 생소하고 재미있는 마을투어버스가 체험학습장으로 처음 도착한 곳은 소여물주기체험을 하기 위한 축사였다.
소에게 좀더 많은 볏짚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노동으로 하라면 아마 안 하겠지'
소여물주기체험과 함께 옛날 초가집을 만들어 놓은 곳에서 아이들이 좋아 할만한 체험이 계속 이어졌다. 콩서리, 널뛰기, 디딜방아, 지게지기, 도리깨질, 절구 찧기, 벼 훌치기.
학교 다니랴, 학원 가랴 놀 틈이 없는 도시아이들이 시골에 와서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하니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신나 했다.

 ☞ 트렉터를 개조한 마을투어버스

 ☞ 소여물주기

 ☞ 오리농법에 사용되는 오리비닐막

 ☞ 콩서리

 ☞ 초가집 체험

 ☞ 토고미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점심

"저 먼저 해볼래요. 저 먼저 해볼래요."
순서를 기다리기 지루한 아이들의 신이 난 목소리들.
어느 하나 아이들에겐 처음 해보는 생소하고 재미있는 체험이리라.
도시의 아이들을 그냥 시골에 풀어놓고, 너희들끼리 놀아라 하면 저 아이들이 그리 재미있어 할까? 옛 우리조상들이 이렇게 하는데 이게 쓰였습니다. 하는 사무국장님의 친절한 설명이 아이들도 하여금 흥미를 더 유발 시키고 있다.
"자 이제 농약안친 친환경농산물과 오리가 짓은 쌀로 만든 점심을 먹고, 오후 체험을 계속 합시다"

폐교된 조그만 시골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토고미자연학교'
노래방기기가 있는 공동식당, 빔프로젝트가 있는 큰 강의실, 정보화마을답게 잘 갖추어진 컴퓨터실, 샤워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 가족들을 수용하는 펜션, 잔디 깔린 운동장, 시설 하나하나에 토고미마을에 쏟은 노력과 애정이 보인다.

토고미 마을을 생태농업과 관광농업이 접목된 마을로 키워내고자 마을주민교육에 앞장서 오늘의 토고미마을을 있게 한 주역 중에 한 분이신 화천농업기술센터 최수명계장님. 그 노고로 대산농촌문화대상에서 농업공직개인부분 대상을 타셨다.

오후엔 계장님의 열띤 강의와 함께 가평군 북면 산촌마을에서 온 주민들과 선진마을견학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식당 옆에 있는 강의실에서 코뚜레만들기와 금줄-민간에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장 담글 때, 잡병을 쫓고자 할 때에 부정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문간에 건너 매어 놓는 새끼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코뚜레만들기와 금줄만들기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떻게 이야기와 문화를 끼워 넣는가가 중요합니다. 가령 연인이나 신혼부부가 왔을 때 이걸 한다고 생각해 보자 구요. 코뚜레를 만들다 코뚜레 나무가 부러지면 사랑이 부러진다라고 얘기하면 도시사람들이라도 온 정성을 다해 나무를 안 부러뜨리고 잘 만듭니다. 당신은 나에게 코 꿰였습니다. 그리고 금실로 이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이 코뚜레와 금실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 코뚜레만들기 체험

 ☞ 사랑을 이어주는 금줄 만들기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있고 즐거운 체험이 된다는 것이었다.
"우리 토고미마을의 자연체험학교는 토고미마을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이어져 있습니다. 저희들은 토고미자연학교 체험을 통해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체험학교를 통해 토고미를 찾아오신 분 하나하나가 토고미의 친환경농산물을 사가는 소비자가 되는 것이지요."
"토고미마을에 여러 곳에서 선진마을체험을 오시는데, 그냥 시설만 둘러보고 별거 아니네 하고 돌아가십니다. 그것보다는 실제 체험을 해보고, 토고미를 돌아가게 한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 단어 한 단어가 모두 소중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계장님의 얘기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러고 있을 일이 아니지 오후엔 우리 아이들이 고구마캐기와 찰떡치기 체험을 하는데...'
부랴부랴 고구마밭으로 같다. 계속되는 농촌마을체험에 아이들은 정말 신이 난 모양이다.
'저렇게 잘 뛰어 다니며 즐거워라 하는 아이들을 좁은 아파트와 삭막한 도시에 가두어 놓다니' 문득 저 아이들이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힘들어 못 캐겠다는 아이들은 땅에서 조금씩 고구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힘든줄도 모르고 고구마캐기에 빠져있다.
"캔 고구마는 여러분들이 가져가세요" 이 한마디에 아이들은 탄성을 내지른다.

 ☞ 자신의 머리만한 고구마를 캐어든 아이

 ☞ 언제 저아이들이 저런 경험을 해봤을까?

토고미 작목반 김춘호총무님은 말씀하신다.
"우리 마을은 수입개방의 거센 물결이 밀려와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1년에 35.000원을 보내면 가을에 처음 생산한 햅쌀 8kg을 보내주는 오리농군보내기로 이어진 토고미가족들과 토고미자연학교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100% 소비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지요.. 처음 친환경농산물 농사를 시작했을 땐 판로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젠 판로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 일에 함께 하도록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제 5년 정도 되었는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지요"
"우리 마을이 다른 시골마을에 비해 조건이 좋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역사적 문화유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계곡과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통도 좋지 않은 이런 강원도 오지에 도시민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그들에게 고향의 푸근함과 신뢰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녀석들은 찰떡치기까지 끝내고 한껏 들뜬 마음으로 도시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른다.
총무님과 인터뷰로 인해 녀석들과 인사도 못했는데...

"얘들아 너희들 사진은 인터넷으로 부쳐 줄게"

토고미작목반 김춘호총무님

토고미자연학교 이보욱 사무국장님

화천농업기술센터 최수명계장님

※ 도움주신 분들 : 화천군 농업기술센터 최수명계장님, 토고미자연학교 이보욱사무국장님, 토고미작목반 김춘호총무님, 토고미마을 어르신들, 춘천석사초등학교 5학년 4반학생들과 선생님, 가평 산촌마을 주민들

※ 토고미에 대하여
홈페이지 : http://togomi.invil.org(토고미 정보화마을)
Tel 033-441-7254, Fax 033-441-7254 로 연락하시면, 토고미자연학교와 토고미마을에 대해 자세히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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