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 한잠자고~ 두잠자고~ 누에가 자라요~!! ▒
작성자관리자 @ 2004.09.22 00:29:15
원래 누에는 야생뽕나무잎을 먹는 해충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인간이 비단실을 이용하기 위해 집에서 오랫동안 기르다 보니
야성을 잃고 길들여지기 시작했다네요.
요즘은 누에가 비단실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쓰이는데
동충하초를 만들거나, 누에환,누에가루등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집니다.
하금리 이재두씨댁에 누에를 기른다기에 찿아가 보았답니다.
저는 어릴적 기억에 사랑채 방한칸을 차지하고 있던 누에들이 생각나서
조금 기르는줄 알았는데, 엄청 커다란 잠사였습니다.

누에들이 가득한 잠사에 세분의 할머님들이 누에들이 먹어치운 뽕나무가지를
골라내고 있습니다. 누에들이 먹성이 좋아서 순식간에 다 먹어치운답니다.

처음에 가서는 조금 징그러웠는데 자꾸 들여다보니까 귀엽네요.

할머님의 옷이면 신발이며 온통 누에들이 붙어 있습니다.
밥먹으러 가면 온통 이놈들이 따라와~ 안들어 있는데가 없어! 얼마나 이쁘다고..그러시네요.

누에는 알, 애벌레, 번데기, 나방이의 단계를 모두 거치는 완전 탈바꿈 곤충으로,
알로서 겨울을 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봄이 되어 뽕잎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이 알에서 하나 둘 애벌레가 태어나게 되구요.
이 누에들이 4일동안 쉴새없이 뽕잎을 먹고 허물을 벗으면 나이를 먹는거래요.

이렇게 한번 허물을 벗는걸 보통 한잠을 잔다고 하는데,이렇게 네잠을 자고나면
허물을 벗고 고치가 된답니다.
이때가 되면 누에의 몸속은 온통 비단실로 가득차게 된대요.

이 누에들의 주인인 이재두님이십니다.
동충하초와 누에가루 숫번데기등 누에로 만드는 건강식품들에 대해 설명중이십니다.
자꾸 보니까 귀엽죠? 거의 다 자란 누에예요^^
누에가 고치짓기를 시작한지 이틀정도 지나면 고치가 다 완성된다고 합니다.
고치를 짓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면 누에는 번데기가 됩니다.
우리들이 흔히 간식으로 사먹는 번데기가 요기서 나오는겁니다.
이 번데기들은 원래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나방이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길러지는 것들이라서 나방이 될때까지 있지는 못하겠지요?
그리고 여기서 길러지는 누에들은 비단실을 만들게 아니라 건강식품을 만들거래요.

이렇게 신선한 뽕잎을 누에들에게 주면~
부지런히 먹기만 하는 누에들이 순식간에 이렇게 앙상한 가지만 남긴답니다.
이재구님 댁에는 뽕밭이 잠사 바로 앞에 있었는데요.
5000평의 뽕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뽕잎이 바로 누에들의 먹이가 됩니다.

금새 따와서 신선한 뽕잎입니다.
무럭 무럭 잘 자라는 누에들의 먹이가 되겠지요~
어떤 형태로건 인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걸 주는 누에!
오랫만에 본 누에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재두님~ 잠사 구경 시켜 주시고 친절한 설명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는 모든일 잘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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