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는 참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정절을 지키며 살고 있었지요. 어느 날 부인이 언덕 위를 산책할 때 한 젊은 화가가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하였으나 부인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로 정말 살아 있는 것과 같은 꽃을 그릴 수 있으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했습니다. 화가는 많은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 그림에 앉았습니다. 화가는 "내가 이겼습니다."하고 부인을 살며시 포옹을 했고 부인은 화가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 그림의 꽃이 붓꽃이었습니다.
꽃봉오리가 옛날 선비들이 쓰던 붓을 닮았다하여 옛 사람들은 붓꽃이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칼 모양을 닮은 잎 때문에 용감한 기사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런 이유 때문에 프랑스의 국화가 되었다는군요.
꽃창포와 비슷하게 생겨서 계손, 또는 꽃창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꽃창포는 주로 높은 산에 핀답니다. 기쁜 소식이란 꽃말을 가진 붓꽃은 꽃가게에서 아이리스(Iris)라 부르곤 하는데 일반적으로 아이리스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꽃창포와는 다른 외국산 의 것을 말합니다. 붓꽃을 뜻하는 아이리스란 단어는 외국에서 여성의 이름에 흔히 쓰이 는데, 아이리스란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으로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 왔다는 전설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