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상수불학가(향가집 22)

상수불학가(常隨佛學歌)
균 여
우리부처
과거생에 닦은 난행, 고행
이 몸은 모두 좇으리다.
몸을 부수어 티끌이 되도록
목숨을 초개처럼 던지시고
수행하신 그것을
나는 견디리다.
수많은 부처님 하신대로
아! 불도(佛道) 향한 마음
다른 길 걷지 않으리.
선남자여, 부처님을 따라서 배운다는 것은 사바세계의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수행하여 물러나지 않으시고 이루 헤아릴 수 잆는 몸과 목숨으로 보시하며, 가죽을 벗겨 종이를 삼고 뼈를 쪼개어 붓을 삼고,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경전 쓰기를 수미산 높이까지 하면서 법을 소중히 여겼거늘 하물며 벼슬이나 재물을 벗하랴.
모든 중생들의 욕망에 따라 중생의 기틀을 무르익히던 일과 마침내 열반에 들어 보이시던 이와 같은 온갖 일들을 내가 따라 배우며, 허공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하도록 쉬지 않고 행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