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수희공덕가(향가집 19)
수희공덕가(隨喜功德歌)
미혹과 깨달음이 한 몸이라
연기(緣起)의 이치를 깨치면
부처 중생이 따로 없네
중생 공덕 두루 닦으나
모두 내 공덕이네.
어느 누구의 선업인들
기뻐하지 않으리.
아아! 이렇게 수행하는데
무슨 질투의 마음 일겠는가!
선남자여,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한다는 것은 과거 무량수 많은 부처님들이 처음 도 닦을 때부터 모든 세계에서 모래 수만큼 머리와 눈과 손발을 버렸으며, 고행을 하면서 모든 바라밀다를 원만히 갖추었고 무상의 보리를 성취하였으며, 열반에 든 뒤에는 그 사리를 나누어 공양하였나니, 그 모든 선한 바탕을 나도 따라 기뻐하며 사생육도 중생들이 지은 바 공덕이 티끌만하더라도 따라 기뻐하며, 성분, 벽지불, 보살들이 불도를 이루기 위하여 한량없이 난행, 고행함을 함께 기뻐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허공계 내지 중생계가 다하도록 나의 이 함께 기뻐함은 끝나지 않나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