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바쁜 농사철에 관련한 농사속담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을 생각나게 하는 메밀밭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가을 추수때의 몹시 바쁜 농촌의 모습을 묘사한 말인데 최근에는 농기계가 발달되어 콤바인으로 손쉽게 수확하지만 옛날에는 도리깨 등으로 두드려 탈곡하던 시절에 매우 바쁠때는 어린아이들 까지도 아궁이의 불을 헤치는 막대기인 부지깽이를 사용해서 수확을 도왔다는 데서 유래.
비슷한 속담 (가을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한다. 바쁠때면 부지깽이도 한목한다.)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
5-6월이면 모내기, 보리베기 등 1년중 가장 바쁠때이므로 손님이 오면 일한 시간을 빼앗기기도 하지만 춘궁기이고 여름철이라 손님 접대가 매우 어렵다는 뜻.
메밀꽃 필때는 동서집에 가지 말라.
농촌에서 가장 어렵고 바쁜 시기에 친척집에 가면 부담을 주게 되므로 가능한 한 농촌 일손이 바쁘고 곡실이 궁한 철에는 친척집에 가는 것을 피하자는 데서 유래된말.
비슷한 속담 (찔레꽃 필때 딸의 집에 가지마라, 오뉴월 감꽃 필때 친척집 가지 마라.)
삼사월은 굼벵이도 석자씩 뛴다.
음력 3-4월은 대부분의 농작업을 파종, 이앙하는 시기라 가장 바쁜때에 해당되므로 이때는 굼벵이 처럼 동작이 느리고 게을러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농사일을 거들어야 할 만큼 바쁘다는 데서 유래된 말.
바쁠때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
농사일이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쁠때는 조금이라도 보탬을 줄 수 있는 일손이 필요하다는데서 기인된 말.
박덩굴이 용마루를 넘으면 사촌집에도 가지마라.
옛날 초가지붕에 박덩굴을 올렸을 때 덩굴이 지붕 용마루를 넘을때쯤(8월 하순경)이면 식량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보리, 감자 등도 거의 다먹고 올벼나 고구마 등은 아직 수확하지 못하는 어려운 때이니 아무리 사촌집이라 해도 방문을 삼가하라는 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