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넝쿨
작성자관리자 @ 2004.09.04 16:58:22

-** 호 박 넝 쿨 **-
월천 이귀인
낯가림 않고
어디에나 줄기 뻗어
억척스런 삶을 살며
노란 미소 짓는 소박한 네가 나는 좋다
꿀내음 솔솔
불거진 꽃술 위로
벌 나비 배불려 주고
생명 잉태하는 모성스런 네가 나는 좋다
담장 마루에
울타리 삭정이에
애 늙은이 안고 업어
자비로 도닥이는 진솔한 네가 나는 좋다
애증의 자식...
다 출가시키고
잎새들어 식탁에 오른 너
결초보은 우직한 삶사는 네가 나는 좋다
누가
감히
너를
못난 인간에 비유하는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너같이 산다면야.......너같이만 산다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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