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12)
작성자관리자 @ 2004.08.31 16:56:54

공덕가(功德歌)
 
                                       양 지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다 우리네여
 
     공덕 닦으러 오다.
 
풍요(風謠)라고도 한다. 이 향가의 작가 양지스님은 도덕이 높았을 뿐 아니라 신통력도 자재하고 여러가지 재주가 뛰어났다.
석장끝에 자루를 걸어두기만 하면 지팡이가 절로 날아서 시주의 집에 당도해 소리를 윙윙 냈다. 시주의 집에서는 이를 알아채고 재에 쓸 비용을 자루에 넣어 주었다. 자루가 차면 지팡이는 날아서 돌아왔다. 이런 연유로 양지스님이 수도하는 절을 석장자라고 불렀다. 양지는 글씨뿐 아니라 조각에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해서 영묘사 장육삼존상, 천왕상, 전탑기와는 물론 팔부신장 등 여러 불사를 손수 이뤄내기도 했다.
  장육상을 만드는 데 성안 남녀들이 다투어 진흙을 운반하였는데 모두가 서러운 민초들이라 공덕을 닦아 더 나은 삶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쾌히 부역에 임했으리라. 장육상을 조성하는데 2만3천7백석의 비용이 들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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