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인생에 대한 시를 소개하면서(시간의 분묘)
작성자관리자 @ 2004.08.30 09:25:51
시간의 분묘
 
조병화(1921년생 전 예술원회장)
지금 내가 여기에 서서
이천여 년 전 '시간의 교향'을 더듬어 들어기기엔
너무나 이방인이다.
 
여기는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황무한 폐허
쓰러진 대로 뒹굴은 대로 엎어진 대로
부스러진 대로 깎아진 대로
- 그대로 토막토막
역사와 감회가 뒹굴고 있는 곳
 
이것은 둘이 아니라
인간의 절규이다.
 
정복의 향연
음모의 열변
 
그러나 지금 내 옆에 있는 것은
옛날을 주우러 다니는 가벼운 나그네
코카콜라 레몬 주스를 마시며
땀을 재우는 먼 후손들
구구의 말이던가
"인생은 느끼는 자에는 비극이요
생각하는 자에겐 희극"이라고
그러나 이 자리는
인생은 희극도 아니요 비극도 아니다
그저 인생은 너무나 큰 황무한 폐허다. (1959. 8.15)

마을소식

마을이야기 [1147쪽]페이지의  홈페이지URL 정보를 담고 있는 QR Code 입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s://ycg.kr/open.content/geumdangsil/news/talk/?i=124097&p=1147 입니다.

이 QR Code는 현재 보시는 <마을이야기 [1147쪽]페이지>의 홈페이지URL 정보를 담고 있는 QR Cod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