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제망매가(향가집 8)

제망매가(祭亡妹歌)
월 명
나고 죽는 길이
예 있어 두려워
'나는 가노라' 말 한 마디 못하고 가는구나.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나뭇잎처럼
한 가지에 태어났으나 가는 곳 모르겠도다.
아! 미타찰에서 만날 날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월명 스님은 죽은 누이의 제를 올리면서 향가를 지어 명복을 빌었다. 월명은 사천왕사에 기거했는데 피리소리가 얼마나 청아한지 달도 그 피리 소리에 취해 움직이지 않고 멈춰섰다. 이로 인해 그 곳을 월명리라 했다 한다.
이 향가에는 죽은 누이와의 사별이 애처로워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는 인생의, 불교의 주된 테마이자 영원한 숙제, 가을날 여기 저기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을 보면서 사별한 누이에 대한 애달픈 심정을 담아낸다. 그리고 끝내는 누이의 죽음을 인정하면서도 극락세계에서 다시 만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 아! 미타찰(극락)에서 만날 때까지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