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나는 왜 작은 일에 분개하는가
작성자관리자 @ 2004.08.28 21:19:16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버려두고 다스리지 말라.
 
  '골목길에서 두 아낙네가 싸우고 있다. 그들은 처음에는 집앞의 주차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다. 하지만 말다툼이 심해지자 싸움은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고, 곧 상대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을 번졌다. 그리고 싸움은 금방 몰려나온 두 가족 간의 전쟁으로 비화했다. 마침내 흥분한 한쪽 집의 아들이 흉기를 휘둘러 상대편 가족들을 해치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런 사건은 요즘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조용히 대화로 풀수 있는 사소한 문제가 침소봉대(針小棒大)되어 두 집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는 그야말로 웃을 수도 없는 해프닝이다.
  사람들은 왜 이처럼 자신들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용기와 만용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용기는 순자의 가르침대로 쓸데없는 말을 삭이고, 급하지 않은 일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그 반대는 만용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고, 닭을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것을 어찌 용기라고 하겠는가. 무슨 일에 닥쳐 목소리만 크면 이긴다는 억지춘향은 그야말로 만용을 넘어선 크나큰 해악이 아닐 수 없다.
  분별이란 어줍잖은 지존심에 얽매이지 않고 광명정대함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 일찍이 정의로운 뜻을 바탕으로 강대한 조조와 부유한 손권을 맞서 인의의 촉나라를 구현했던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등의 예가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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