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천수대비가(향가집 6)
작성자관리자 @ 2004.08.27 12:39:12
 
천수대비가(千手大悲歌)
                                                   희 명
 
무릎을 꿇고 꿇어
천수관음(千手觀音) 전(前)에
숙원(宿願)을 말씀 사뢰나이다.
 
일천손 일천 눈에서
하나를 내놓거나 하나를 덜어서
두 눈 먼 저에게
하나라도 고쳐 주소서
 
아! 제게 가피 주신다면
님의 자비 크시리이다.
 
  경덕왕 시대 희명이라는 여인의 딸이 태어난지 다섯 해 만에 갑자기 눈이 멀었다. 어느 날 희명은 아이를 안고 분황사 북벽에 그려져 있는 천수 관음상을 찾아가 노래를 지어 부르며 간절히 아이의 눈이 떠지기를 기도한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중생을 어루만지시는 관세음 보살님, 제 딸아이의 눈을 뜨게 하소서. 당신의 대자대비 원력으로 천개의 눈 중에서 한 개만이라도 주실 수 없는지요"
  눈물을 흘리면서 모든 세상 욕망은 뒤로 한 채 온 몸을 던지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모정은 비록 자신이 죽을지라도 아이에게 광명을 줄 것을 희구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기도를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게 한다.
  어느 덧, 관음의 가피인가. 모정의 지극함인가. 딸의 눈에 모든 사물이 확연히 다가온다.
  시대는 천 년 전, 서라벌의 명찰 분황사, 솔거가 그린 천수대비전에서 희명이 합장하며 불렀을 그 간절한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다.

마을소식

마을이야기 [1150쪽]페이지의  홈페이지URL 정보를 담고 있는 QR Code 입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s://ycg.kr/open.content/geumdangsil/news/talk/?i=124058&p=1150 입니다.

이 QR Code는 현재 보시는 <마을이야기 [1150쪽]페이지>의 홈페이지URL 정보를 담고 있는 QR Cod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