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鄕 家 ☆ ☆ ☆ 내 고향 동산 아래 껌툴네 옛집 농가 그을린 추녀 끝에 매어달린 시레기가 바람결 호박 우거지 딸랑딸랑 소리낸다 장독대 알록달록 빨랫줄이 춤을 추고 허물어진 담장 가에 그림 같은 먹감나무 깃 고운 산새가 와서 재롱떨이 하고 있다 헛간 채 양지쪽에 얽어 놓은 닭장에는 잘 생긴 햇장닭이 씨암탉 너댓 마리 품 안에 거느리고서 해 가는 줄 모르더라 <장세득, 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예천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