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오늘은 칠월칠석이지요(호박부침으로 점심을)
작성자관리자 @ 2004.08.22 08:36:30

오작교와 같은 모양이 아름답지요

먼 옛날 옥황상제에게는 직녀라는 예쁜 딸이 하나 있었어요.직녀는 하루 종일 베 짜는 일만 하며 살고 있었어요.

직녀가 짠 옷감은 정말 눈 부실 만큼 아름다웠어요.어느날 직녀는 베 짜는 일을 잠시 중단하고 창 밖을 내려다 보다가 무심코 은하수 건너편의 청년을 보고 첫 눈에 반해 곧 옥황상제에게 달려가 그 청년과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하자 "허허 .견우 말이로구나." 하면서 옥황상제는 견우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터라 곧 혼인을 시켜 주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너무 사랑해 잠시도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아 둘 다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지요. 베를 짜지 않아 하늘 나라 사람들은 옷이 부족해지고 견우의 소와 양들은 병에 걸려 앓고 농작물들도 말라 죽어 하늘 나라가 혼란스러워지자 땅의 세상도 어지러워졌지요.

옥황상제는 몹시 화가나 "이제부터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서 베를 짜고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서 살도록 해라!" 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용서를 빌었지만 옥황상제는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대시 일년에 딱 한번 음력 칠월 칠일 한 번 만날 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것이 바로 칠석날이지요.

그러나 견우와 직녀가 일 년을 기다려 만나기 위해 나왔을 때에는 은하수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어요.두 사람이 슬프게 우는 모습을 본 까마귀와 까치들은 너무 불쌍해 곧 서로의 몸을 이어 다리를 만들어 두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는데 그 다리를 "까마귀 오(烏)", "까치 작(鵲)" 자를 써서 오작교 라고 해요.칠월 칠석날에는 주로 비가 오거나 흐린 경우가 많아요.그것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래요. 

칠월 칠석 무렵은 바쁜 농사 일이 어느 정도 끝나고 더위도 한풀 꺽이는 때라 여름 내내 입었던 옷을 빨아 햇볕에 말리 등 칠석날 옷과 책을 말리면 일 년 내내 좀을 먹거나 상하는 일이 없다고 해요.

이 밖에도 칠석날은 가진 고추 등 햇것을 맛보는 날이었어요.그러니까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 칠석은, 농사일이 한가한 때에 옷과 책 등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들을 맛보며 즐기던 즐거운 명절이었던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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