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신은 모든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 조선의 여인상 -
'신은 모든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 에서
류시화
내 삶의 모든 척도는 나의 어머니입니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는 어머니한테서 배웠습니다. 이것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나는 아무리 살아도 어머니처럼 살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만큼 강하지 못하고, 그만큼 희생하지 못하며, 그만큼 무조건적이지 못합니다. 내가 아무리 명성을 얻고 잘난 체하며 살아도 어머니에 비하면 나는 못난 아들입니다. 내가 열세 살 때 혼자 서울로 유학을 온 다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그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했고,방학 때마다 나는 맨 먼저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달려가 마을 어귀에서부터 "어머니!" 하고 외치며 달려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 다시 헤어질 때면 어머니는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와 떠나는 아들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이상하게 일그러진 얼굴은 하고 차창 밖에 서 있엇습니다.
묘하게 일그러져 있던 어머니의 그 얼굴,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얼굴만큼 아름답고 성스러운 얼굴을 알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전생에서도 나의 어머니였고,그 전생에서도 나의 어머니였음에 틀림없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이생에서만 어머니에세 빚진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젊은 시절 모습 같기에 찾아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