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 복숭아와 귀신 이야기 ▒
작성자관리자 @ 2004.08.17 22:52:08

출근하는길에 하금입구 용두공원 위에 빨간열매가 너무나 눈길을 끌기에
도대체 무언가 싶어서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언뜻 보면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 한그루만 보이는데
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엄청 많은 나무들이 있는 과수원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예쁜과일은 이름이 뭘까? 어릴적 보던 천도복숭아 같긴한데..
색깔이 이리 빨갛진 않았었는데..혼자 열심히 중얼거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오시네요. 


금당실복숭아농장 주인이신 변우성님입니다.
 이건 천도복숭아라는 겁니다. 하고 말씀을 해주십니다.

천도 복숭아는 털복숭아의 돌연변이종으로 껍질에 털이 없는 복숭아를
 '유도(油桃)' - 기름을 바른것처럼 껍질이 빤질거린다는 의미,
 '승도(僧桃)' - 스님의 머리처럼 빤질거린다는의미,
 '천도(天桃)' -신이먹는 과일이라는 의미라고도  부른답니다.
 표준어는 천도라네요.

천도복숭아~ 참 예쁘죠? 얼핏보면 자두처럼 보여요. 색깔이 얼마나 예쁜지..^^
아래쪽은 천도복숭아 과수원이고 윗쪽으로는 복숭아 과수원입니다.
오늘 마침 복숭아 따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가보자고 하시기에 따라가 보았습니다.

보기에도 탐스러운 복숭아들이 발그레하게 여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옛사람들은 복숭아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쫒는 힘이 있다고 믿었대요.
제사때 복숭아나무가 무서워 귀신들이 운감을 하지 않는다하여
복숭아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사때 복숭아를 쓰지 않는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하구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예로부터 복숭아나무를 신선들과 함께 있는 신령스런 나무라고 생각했기에
복숭아열매는  신선들과 함께 장생(長生)을 상징하는 열매래요.
복숭아로 검색해 보았더니 나온 이야기랍니다.


정말 탐스럽죠? 


복숭아가는 풍부한 비타민 과 여러가지 유기산을 함유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회복, 해독작용, 면역기능 강화,피부미용 등에 좋고. 동의 보감에서는
"여성이 복숭아를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미용에 좋아 미인이 된다"고 했답니다.
저도 복숭아 먹고 미인 한번 되볼까요? ㅎㅎ


봉지를 씌운 복숭아와 씌우지 않은 복숭아의 차이를 여쭤보았습니다.
품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봉지를 씌우지 않은것은 색과 향이 좋으니
병충해에 약하고 봉지를 씌운것은 색과 향은 조금 떨어지고 병충해에 강하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소중하게 키운 복숭아를 뚝 따시더니 반은 바닥에 툭툭 버리십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왜 버리세요? 하고 여쭤봤답니다.

그냥  보면 보이지 않느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점 같은것이 보이는데요.
이 점 같은것들이 2~3일이 지나면 썩는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상품가치가 없다고 하십니다. 땅에 막 버리시는데 아까워 혼났습니다.
제가 다 줏어올걸 그랬나봅니다.

상자에 담고 계시는 사모님 모습입니다.
부끄럽다고 찍지 말라고 하시는걸 몰래 한컷~

정말 예쁘죠? 맘에 드는거 따가라고 하시기에 이걸로 콕 찜했습니다.
제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만지거든요.
저는 콕 찜하고 사모님께서 따 주셨답니다.
제가 못만지니까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주셨어요.

예쁘고 맛 좋은 금당실복숭아 많이 드시고 미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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