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내마음이 괴로운 이유
작성자관리자 @ 2004.07.27 10:26:36
    내 마음이 괴로운 이유 슈바이처 박사는 195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었다. 슈바이처 박사가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 어느 날 기자들이 슈바이처 박 사의 노벨상 취재를 위해 이곳 저곳에서 모여들었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슈바이처 박사는 그 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꺼려했다. 기자들도 그 사실을 잘 알기에 그저 멀리서 박사가 기차에 타는 것만 지켜볼 뿐이었다. 슈바이처 박사가 기차에 오르자 많은 기자들은 지금처럼 한가할 때 인터뷰를 해야겠다며 뒤 따라 기차에 탔다. 한 순간도 박사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기자들은 뜻 밖에도 박사를 찾을 수 없어 당황했다. 기차 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박사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기자들은 우선 기차 일등 석으로 가 보았다. 하지만 슈바이처 박사는 없었다. 이등 석에도 박사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들 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삼등 석을 생각했다. 삼등 석은 말이 삼등 석이지 짐짝들이 가득 실리고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아픈 환자들로 가득 차 있어 기자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슈바이처 박사가 한 구석에서 웬 늙은 사람의 맥박을 재고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기자들은 가까스로 다가가 물었다. “박사님, 어찌 된 일입니까? 기 차표는 일등 석으로 끊겨 있던 대요. 왜 여기서 이러고 계십니까?”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기자들은 모두 같은 질문을 던졌다. 슈바이처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이 기차에 올라탈 때 이 분 들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던가요? 저는 이 신음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 던지 내 좌석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들은 몇 등석에 앉아 인생의 여행을 하기를 원하고 있는 가? 1등석? 아니면 슈바이처처럼 3등석? 혹 1등석에 편히 앉아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며 여행을 하려고 하는 것 때문에 내 마음이 늘 괴로운 것은 아닐까? 나와 내 가족만은 좀 더 편안해야 하고, 좀 더 좋은 집에서 살아야하고, 좀 더 좋은 차를 타야하고, 좀 더 좋은 것을 먹어야하고, 좀 더 남의 부러움을 사야하고, 좀 더 많은 영향력을 끼쳐야 하고, 좀 더 높임을 받지 못하고, 이 목을 끌지 못하고, 앞서지 못한 것 때문에 늘 괴로운 것은 아닐까? 오래 전에 ‘바보처럼 산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웅변을 들은 적이 있는데 바 보처럼 남을 섬기고 사는 것을 자랑삼고 살다가 어느 날엔 나만 뒤쳐진 것 같아 바보처럼 산 것을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아닐까? 언제부턴가 목회 초년에 가졌던 슈바이쳐와 같은 삼등석 정신은 다 어디를 가고 세상적 성공 기준에 마취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1등석의 삶을 추구하 며 때로 불평하며, 안달하며 때로 만족하며, 살며시 웃음짓는 나 자신을 보고 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2003년 10월 15일) -송 남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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