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가 을 단 풍 ( 紅 葉 )
가 을 단 풍 ( 紅 葉 )
추 풍 장 점 야 인 가 ( 秋 風 粧 點 野 人 家 )
일 야 원 림 만 의 사 ( 一 夜 園 林 滿 意 奢 )
여 주 백 곡 상 위 로 ( 驪 珠 百 斛 霜 爲 露 )
금 장 천 중 엽 작 화 ( 錦 帳 千 重 葉 作 花 )
적 기 효 농 창 해 일 ( 積 氣 曉 籠滄 海 日 )
경 휘 석 옹 적 성 하 ( 輕 輝 夕 擁赤 城 霞 )
초 연 좌 아 단 청 과 ( 超 然 坐 我 丹 靑 裹 )
망 각 류 광 송 세 화 ( 忘 却 流 光 送 歲 華 )
금당실의 함양박 손경(호;남야 1713숙종39년 ~1782정종6년)님의 시세계는 대체로 죽음을 애도하는 만시(輓詩)와 산수 간에 자연을 노래하고 친구 간에 주고받은 경물시, 그리고 자연에 뭍혀 조용히 사색하고 완상하면서 읊은 영물시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오늘에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시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작품이 위의 가을단풍(紅 葉)이다.
가을바람이 시골집을 조금씩 단장하더니
하룻밤 사이 동산수풀 너무나도 호사스럽네.
서리는 이슬 되어 맑은 구슬 백 섬이요
잎은 꽃이 되어 비단 장마 천 겹이네.
기운 쌓인 새벽에는 창해의 해를 머금고
달 비치는 저녁에는 적성의 노을 안았네.
초탈한 듯 단풍 속에 그대로 앉았자니
흘러가는 시간일랑 어느덧 잊었더라.
편집자 주 : 예천금당실․ 맛질마을(예문서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