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허리골 절경을 감상하고 나서 일설
작성자관리자 @ 2004.07.18 16:51:04
 
고샅길에 갇힌 선비의 호령소리
김우출
 
      돌담 길 따라나선 햇살
      종가집 마당에 기웃거리며
      우물에서 멱을 감는다.
      텃밭 일구는 할멈
      호미 자루 잡은 손으로
      하얗게 미끄러지는
      사유(思惟)의 질곡
      고샅길에 갇혀버린
      선비의 호령소리
      황토 먼지 막새 위에 내려앉는다.
      허리골에 은둔하는 둥지에
      날빛만 무성하고
      갈무리하지 않은 논배미에
      푸서리 손을 흔든다.
 
금당맛질을 돌아보다가 허리골에 이르러 한 말을 적은 것임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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