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국민적 동의와 합의'는 이미 여러 차례 거쳤고 행정수도 이전정책에 대한 '국민적 평가'도 충분히 받았다. 우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당선된 만큼 일차적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것도 여소야대의 16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재적 194명 중 찬성 167명, 반대 13명, 기권 14명)로 통과돼 거듭 국민적 합의를 얻었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이 공동화(空洞化)한다는 주장은 넌센스에 가깝다. 오히려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와 반대급부인 지방의 위축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해 있고 국가발전에 심각한 장애사유가 된 지 오래다.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의 발목을 잡고, 끊임없이 상호 견제하는 족쇄로 작용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 귀결점이 바로 신행정수도 건설인 것이다.
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가장 크게 왜곡 전달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건설비용과 재원조달문제다. 45조6000억원의 막대한 국가예산을 쏟아붓는다는 문제지적과 비판은 45조6000억원의 건설비용에 대한 그릇된 해석에 근거하고 있다. 이 건설비용은 50만평의 도시를 2007년부터 2030년까지 꾸미는 데 소요되는 총 비용으로 민간부담분과 정부부담분이 포함돼 있고, 모든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며 한 해에 한꺼번에 충당되는 규모는 더욱 아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부담하는 몫은 청사 등 공공시설물 건축과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시설 건설에 소요되는 11조3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