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입은 수박(옮긴글)
작성자관리자 @ 2004.07.10 23:35:27
*** 수해 입은 수박 ***
敬興
무거운 수박이
물위에 둥둥 떴다
일제히 하늘 향해
주둥이를 틀었다
대지에서 땡볕 먹고
똥배 두둑했는데
반란이다
하늘향한 반란이다
별 마중 가려고
줄줄이 일어섰다
돌담들도 무너져
헛디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대지에 남은 것은
울음소리뿐
바람도 휑하니
찢긴 비닐을
가늘게 떨며
농민의 눈물이
염소 똥처럼 굵어진다.
2004. 7. 8.
수해 입은 수박밭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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