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연을 타고 고향을 찾아와 - 연무덤
작성자관리자 @ 2004.07.06 19:37:17

고려 중엽 용문면 구계리 김씨와 이씨 성을 가진 두집이 살고 있었다. 당시 고려를 지배하던 원나라에서는 고려 조정에 대하여 매년 처녀를 공물로 바치게 했는데, 어느 해 마을 두 처녀가 뽑혔다. 그녀들은 멀고먼 이국만리 원나라 수도까지 끌려가게 되었는데 두 처녀는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 가면서 원나라 황제의 총애를 받아 왕비가 되었다.
두 처녀는 귀한 왕비가 되었지만 고향을 잠시도 잊지 않았으며, 그리움을 견딜 수 없어 고려 조정에 부탁하여 자기들이 살았던 집 뒤에 작은 암자를 짓게 하고 이름을 김이암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큰 부처그림 하나, 작은부처 1백여개를 그린 그림과 향로 한 쌍을 이 암자에 보냈다고 한다. 그 후 두 처녀가 연(輦)을 타고 고향을 찾아와 그들의 부모를 뵌 후, 그 연을 김이암터 앞에 묻어 이곳을 연무덤이라 한다.
조선말에 빈대로 인하여 폐사 되었다고 전해지나 확실하지 않으며, 이 암자에 보관되었던 부처그림은 미면사(문경시 동로면)에 전해지고, 은향로는 「예천군읍지」와 「교남지」엔 용문사 정수암에 보관되었다고 전해지나, 「예천군지」엔 군수 김귀현이 서울로 보냈다고 한다.
「예천군지」가 1939년 편찬 된 것을 생각해 볼 때 김귀현이 일본인에게 상납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 그후 김귀현은 왜인에게 빌붙어 전라도도지사가 되었다.
국보급의 부처그림과 은향로가 우리 군에서 사라진 것은 참으로 애석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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