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푸레나무 나이테는 그대 곁으로 갑니다. 그대가 내 곁에 있습니다. 5월 햇살 졸고 있는 저수지에 그림자로 마주 선 것이 언제부터였나요. 초여름 한껏 푸른 그대 눈웃음 앞에 아무도 나이를 알지 못합니다. 누구도 본 적 없는 그대 속살을 들여다봅니다. 물빛 푸른 가슴속에 사랑 가득 담고 있습니다. 잎 하나 떨구면 푸르게 퍼져가는 아픔으로 물 속은 한없이 깊어갑니다. 그리움 듬뿍 찍어 차곡차곡 나이테를 그립니다. 내 사랑을 그립니다. 물푸레나무 속살 고운 나이테는 그리움으로 일렁입니다. <정유준, 시인, 용문면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