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자장면과 김치
이라크에서 사망한 김선일씨가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이 얼마전에 공개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앞날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채 친구에게 이렇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김치와 자장면을 배 터지도록 먹고싶다"
김치와 자장면을 배가 터지도록...........
얼마나 그것들이 먹고싶었으면 "배가 터지도록" 이라는 표현을 써야 했을까요.
만약에 여러분이 지금 현재 비행기를 타고 외국 여행을 한다고 가정 하시지요.
기내에서 써비스되는 음식들이 순전히 양식일 수도 있습니다.
항공편이 외국항공사 소속이면 더우기 기내의 음식엔 한국음식이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을 수 있지요.
세끼 정도만 계속해서 양식을 잡숫게 된다고 가정해 보시지요.
시골사는 우린 생각만해도 끔직한 일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을순 있겠지만, 김선일씨 처럼 열악한 환경의 전장터 이라크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지요. 그것도 한 두달이 아닌 상황임에랴.
그런대로 잘 사는 서양처럼 음식들이 다양하지도 않을게 뻔합니다.
남달리 무슨 화려한 궁중음식이나 전골이 먹고싶다고 한 것도 아닙니다.
그까짓 그 흔한 자장면과 김치.
그 마저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이역만리 사막에서 강도들에게 목숨을 빼앗긴 김선일씨를 생각하면, 아내의 간소한 아침상을 나무랄게 아니라 더욱더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김선일의 죽음앞에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