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울 어머님.....
아침은 쌀쌀하니 서글프더군요.
시골생활 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침 잠이 많은건
역시 내가 게으른 탓이겠죠?
부랴부랴 어머님 진지부터 챙겨서 드리고 나니
쫌 여유가 생깁니다.
요즘 일 하러 다니시느라 우리 집에서 젤로 이른 조반을 드십니다.
엄청 부지런 하시죠.
같이 밭이라도 멜라치면
제가 한골 겨우겨우 메면
울 어머님은 벌써 두골도 더 메십니다.
손이 워낙 빠르시고, 부지런 하셔서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따라갑니다.
너무 부지런한 시어머니와 게으른 며느리가
사는 풍경이 눈에 보이십니까?
전 언제나 엄살쟁이입니다.
그래야 어머님이 이쁘게 봐주시거든요.
죄송한 맘이야 당연히 있지만,
못하는거 억지로 하다가 힘이 너무 많이 들면
혹시라도 어머님이 미워지면 어떡합니까?
평생 함께 살아야하는데......
부지런하셔서 손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까맣게 그을은 울 어머님을
언제부터인가 의지하며 사랑하게 되었거든요.
어제는 썬크림을 슬쩍 드리며 귀염을 떨었더니
까만 얼굴에 하얀 잇속을 드러내시며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일 너무 많이하시지 말라하셔도 마다하시고
늦게까지 밭에 계시는 어머님이 이젠
걱정이 됩니다.
제가 부지런을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