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본 ^^적 ^^지 ^^고 ^^향 ^^집
작성자관리자 @ 2004.06.08 23:12:13
        본 적 지 고 향 집

        詩--정  재  삼 
        
        내 본적지 어릴 적 그 시절
        
        
        윗마을 아랫마을 집성촌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았습니다
        
        
        
        
        누가 고문하지 않았는데
        
        
        빨리도 흐른 긴 세월 동안
        
        
        형 아재 할배 항렬(行列) 따지며
        
        
        끈끈한 정으로 어우러져 살았습니다
        
        
        
        
        수십 년 지난 지금의 고향집엔
        
        
        동구 밖 꽃조차 피우지 못한
        
        
        새들이 살던 사랑마저 떠나버린
        
        
        빈집에
        
        
        집 앞들 감나무 한 그루
        
        
        묵묵히 세월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가난하고 헐벗은 살림살이에도
        
        
        온 몸에 향기로운 웃음 한바탕
        
        
        언제나 당신이 그랬듯이
        
        
        사는 길이 끝나지 않는다고
        
        
        고향마을 지키고 살고 계셨습니다
        
        
        
        
        지금의 본적지인
        
        
        주소는 있지만 받을 사람 없는
        
        
        빈집의 고향집엔
        
        
        옛 추억만 무성히 살고 있었습니다
        
        
        
        
        ※ 정재삼(서울시 송파구 거주, 풍양면 삼강리 출생,
        
        
         초등교감 퇴임(99년) ,세계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 편집자 주 : 예천신문에서 발췌)
        
        
        
        ※ 배경화면은 영월 술익는 마을의 섶다리 입니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장길산의 주무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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