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적 지 고 향 집詩--정 재 삼 내 본적지 어릴 적 그 시절 윗마을 아랫마을 집성촌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았습니다 누가 고문하지 않았는데 빨리도 흐른 긴 세월 동안 형 아재 할배 항렬(行列) 따지며 끈끈한 정으로 어우러져 살았습니다 수십 년 지난 지금의 고향집엔 동구 밖 꽃조차 피우지 못한 새들이 살던 사랑마저 떠나버린 빈집에 집 앞들 감나무 한 그루 묵묵히 세월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가난하고 헐벗은 살림살이에도 온 몸에 향기로운 웃음 한바탕 언제나 당신이 그랬듯이 사는 길이 끝나지 않는다고 고향마을 지키고 살고 계셨습니다 지금의 본적지인 주소는 있지만 받을 사람 없는 빈집의 고향집엔 옛 추억만 무성히 살고 있었습니다 ※ 정재삼(서울시 송파구 거주, 풍양면 삼강리 출생, 초등교감 퇴임(99년) ,세계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 편집자 주 : 예천신문에서 발췌) ※ 배경화면은 영월 술익는 마을의 섶다리 입니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장길산의 주무대 입니다.
詩--정 재 삼 내 본적지 어릴 적 그 시절 윗마을 아랫마을 집성촌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았습니다 누가 고문하지 않았는데 빨리도 흐른 긴 세월 동안 형 아재 할배 항렬(行列) 따지며 끈끈한 정으로 어우러져 살았습니다 수십 년 지난 지금의 고향집엔 동구 밖 꽃조차 피우지 못한 새들이 살던 사랑마저 떠나버린 빈집에 집 앞들 감나무 한 그루 묵묵히 세월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가난하고 헐벗은 살림살이에도 온 몸에 향기로운 웃음 한바탕 언제나 당신이 그랬듯이 사는 길이 끝나지 않는다고 고향마을 지키고 살고 계셨습니다 지금의 본적지인 주소는 있지만 받을 사람 없는 빈집의 고향집엔 옛 추억만 무성히 살고 있었습니다 ※ 정재삼(서울시 송파구 거주, 풍양면 삼강리 출생, 초등교감 퇴임(99년) ,세계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 편집자 주 : 예천신문에서 발췌) ※ 배경화면은 영월 술익는 마을의 섶다리 입니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장길산의 주무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