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이 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연기가 오른다. 멀리 구름을 지나 드디어 자유로워진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나무의 마음을 본다. 상수리나무숲이 보인다. 무성한 잎 사이로 열매들이 보인다. 아무도 쓰다듬어주지 못했던 상처들이 보인다. 멀리 떠나와서 보면 고통의 날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스스로 어둠을 밝히는 열기 속에 얼었던 가슴을 녹이는 나무. 제 살 태우는 나무. 드디어 자유로워진다. <정유준, 용문면 출생, 서울, 시인> 클릭하면 예천사랑 카페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