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어떤 아지매의 컴퓨터 일기(퍼옴)
작성자관리자 @ 2004.03.10 20:50:51

~컴퓨터 배우는 방법 ~
 
내 나이 마흔에 첨으로 컴 앞에 앉았다.
지금 내 나이 43세..

남편과 두 새끼들은 그때 내가 보기에 겁나게 잘 했다.


공부 안하고 맨 컴 앞에 앉아 있어서 이놈의 새끼들보고 그랬다.
컴퓨터 화면 (나중에 모니터라고 알게 됨) 나오는거 망치로 깨 버린다고.. ,

두 새끼들은 설마 엄마가 그러실까하며 깨 보라고 했다.
얼마나 성질이 나는지 , 망치 있는 서랍을 그리그리 봤어도

마음이 급해 보이지 않아서 주먹으로 쳤더니 화면이 깨지질 않고 손만 아팠다.

 

어찌나 분통이 터지는지 남편 회사에 전화해서

두 새끼들 컴퓨터 안 없애면 이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퇴근한 남편은 두새끼들한테 엄마 성질 알면서 공부도 안하고 컴을 왜 했냐고 속삭였다.
나는 야단을 안 치는 남편이 더 미워서 다시 한번 화면을 주먹으로 쳐 버렸다 .

와~ 그게 진짜안 깨졌다.
나는 팔딱팔딱 뛰면서 내가 죽어야 컴퓨터 하는꼴 안 보겠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한 참을 팔팔 뛰다가 힘이 들어 쉬고 있는데 남편이 날더러 컴을 배워 독차지하고 있으면

두 새끼들이 못할거라고 얼른 배우라며 타자 치는걸 갈쳐 줬다
방법이 너무 좋을 것 같아 열심히 배우고 있었지만 한거 또하고 또하고 해서

남들 다 한다는 채팅 부터 해야 재밌을거 같아  채팅을 갈쳐 달라하고 했다.


남편이 지정해준 어떤 채팅 상대랑 했다.

남편은 천천히 하라며 거실로 나가고....
나는 저쪽에서 하이 하는데 놀래서 아들을 불렀다.
" 하이 해야 되냐 .. 안녕하세요 해야되냐 .. 방가방가 해야하냐 ..응 ?"
어느새 저쪽 하이 했던 사람은 없어져 버렸다.
아들이 방을 만드라고 했다.
" 뭔방 ?"
"그런게 있어요 왕초보해서 만드세요"
"아니 그 운전 할때도 초보 그러드구만 이것도 근다냐..?"


아들은 내가 컴 배우니까 아주 좋아했다 지네들을 이해 할것같은 착각에 빠져서말이다.
" 엄마 방 만들기 싫으면 잘 보고 들어 가세요.  타를 빨리 치구요 "
나는 시키는데로 고등학생이란 놈 하고 채팅을 했다.
햐~ 이 녀석 대번에 엄마라고 했다. 

한참을 뭐라고 주고 받고 했다. 그러더니 나가라고 했다.
고 녀석 날더러 나가랜다 ' 떼끼 녀석 어른한테 나가라 마라  뭐하는 짓이냐 '고 야단을 쳤다.
고 녀석 그 방이 지 거라고 했다..그때까지도 방이 뭔 말인지 몰랐다.
어른 놀리면 안된다고 했다..

고녀석이 화를 내며 이상한 아줌마 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방한다고했다 . 그게 뭔 말인지 몰라서 니가 그리 빽이 좋냐고 했다.

고 녀석 다시 날더러 사오정이라 했다.
사오정이 뭔 말인지 모르던 때라 아들을 불렀다.
" 요게 엄마더러 나가라하고 추방한다고 한디 시방 이것이 뭐다냐. "
아들은 남편을 부르고 지 여동생을 부르더니만 엄마봐라 하면서 깔깔깔 넘어갔다.
남편역시 " 이런 싸가지 없는 놈이 날 더러 나가래요 " 하는 말에 죽겠다는듯 난리였다.
울 딸은 눈물까지 흘리고...


나는 웃고 있는 식구들한테 고함을 지르며 웃을라면 다 거실로 가라 하고

다시 고놈더러 나가라고 했다.
고녀석 순순히  지가 나간 다고 했다
당연히 너가 나가야하는거 아니냐며 ,  앞으로 어른들 가지고 놀지 마라며 야단쳤더니

흐미하며 나갔다..  흐미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 ' 어메~ ' 그런 뜻이였다.


다시 같은 지역에 사는 어떤 남자와 채팅 을 했따.
어쩌고 저쩌고 옆에서 남편이 시키는데로 했다.
저는요..? 피부도 좋고 얼굴도 예뻐요 하래서 했다.
그러자 저쪽에서  궁금하다고 했다 .

남편한테 어떻게 말할거냐고 얼른 대답하라고 했더니 ' 저도 궁금해요 '라고 치라고했다.
저도 궁금해요.
저쪽에서 몸무게가 얼마냐고 했다.
" 어찌께해 나 68인데... "
나는 급해서 68인데요 했다.


남편은 그렇게 많이 나간다고 하면 자네 또 쫓겨난다고 난리였다.
"그럼얼마  ? "
"음......48"
막 타를 치려 하는데 뭐가 나갔다고  했다.
남편은 내가 타가 느려서 나갔다고 하고 나는68키로라고 해서 나갔다고 대판 싸웠다.
 
가만.., 나는 이상했다 .

그러고 보니까 지금 그냥 68로 함께 살아주지만 48 이 원하는 몸무게..?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내가 48 이라면 ...하고 맘속으로 꿈꾸고 살지..?

아니면 그런 여자를 이상형으로 알지...?

남편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고 좋다고 했지만 나는 길길이 뛰었다.
나는 원통하고 분했다.

컴도 못해서 채팅 상대는  다 나가고...

 살도 68 키로고 ..... 나는 살기가 싫었다. .. ( 삽질한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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