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안녕하세요? 고향에 계시는 여러분!
매번 그렇듯이 고향을 떠나 있었던 관계로 이번의 눈사태의 소식은 저희 동창 카페를 통해서 들었읍니다.
그러면서도 진작 여기를 찾아 보지 못하고, 이제서야 들렀읍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했나요?
그래도 눈을 감으면 바로 떠올려지는 고향인데!
이번에는 진짜로 말만의 고향이었음니다.
솔둥지의 소나무가 뿌러져 내리고,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등등
이것이 뭐란 말씀인가요!
동창녀석이 눈이 많이왔다고 할 때에는, 그냥 많이 왔겠지 했지요!
당연히 꽃샘추위 정도로 떠 올렸었지요!
그런데, 이것이 왠 일이란 말입니까?
함께하지 못함이 오늘만큼이나 부끄러운 적이 없읍니다.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갈 때면, "왜왔냐?"는 물음은 없고, 항상 "이제 오느냐?"라는 말은
정겹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진중한 마음이겠지요!
20여년만에 귀향을 했을 때도 모두들 "이제오느냐!", 그리고 몇년뒤에 갔을 때도 "이제 오느냐?" 아니 며칠만에 갔을 때도 "이제오느냐!"였읍니다. 한결같지요!
이런 나의 고향에 눈이 왔답니다.
지난 여름에 어느고향어른이 저에게 "어떻게 초등학교 폐교는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신 말씀이 뇌리를 치고 지나가기도 전에, 이제는 눈이 나의 머리를 송두리째 칩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한번 쯤 머리리를 동여매고,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인데,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고 있네요!
혜안이 있는 누군가가 어떤 제안을 해 준다면, ...
넉두리만 남기고, 눈과 함께 남겨진 고향을 너무나도 이기적이게 또 떠나렵니다.
부디, 빠른 시간안에 문제의 해결을 기원 드리겠읍니다.
김윤구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