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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로얄제리 체취현장
작성자김명화 @ 2004.06.04 10:58:21
올해 우리 금당실의 꿀은 다들 아시다시피 흉작입니다.
올해초 내린 폭설 때문에 아카시아꽃이 제대로 피지를 않았고
그나마 조금 핀꽂도 자주 내린 봄비덕에 이내
사그러들고 말았답니다.
올해 생산량은 평균 다른해의 생산량에 5%로도 안된다네요.
50%도 아니고 5%예요.
너무 안타깝지만 슬퍼하고만 있을수는 없겠죠?
꿀이 없으면 또 로얄제리가 있쟎아요.
로얄제리 아세요? 저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는 처음봤습니다.
로얄제리는 여왕벌이 먹는밥이랍니다.
여왕벌은 다른벌보다 덩치가 큰데 보통 로얄제리를 먹고 자라고
일반 일벌들은 꿀을 먹고 자란다고 하네요. 신기하죠?


   이게 로얄제리를 체취통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반짝이는 로얄제리 안에
   애벌레처럼 생긴게 보이는데 이게 여왕벌이래요.
   물론 밖에 밀가루풀을 개어 놓은것처럼 보이는게 로얄제리구요.
   일반 꿀벌들은 생명이 육개월 정도인데 이 로얄제리를 먹고 자란 여왕벌은
   수명이 5년에서 6년이랍니다. 로얄제리가 왜 좋은지 아시겠죠?


   이제 여왕벌은 골라내고 로얄제리만 병에 담아놓은 모습입니다.
   로얄제리는 변질이 빨리 오기 때문에 바로 냉동실에 넣어야 한답니다.


   충청도 사투리가 구수한 금당실아저씨! 이거 많이 잡수면 미인됩니다. 그러시네요.
   으! 그런줄 알지만 그 비싼걸 어찌 많이 먹나유?

   아프리카 탐험대장 같은 모자를 쓰신 금당꿀 박우상 작목반장님이십니다.
   벌은 자신을 해꼬지 안하면 절대 쏘지 않는다고 설명중이시랍니다.
   정말 저도 벌통사이를 헤집고 다녔는데 안물렸어요.


    벌통입구에 벌들이 드나드는 구멍입니다. 벌들을 자세히 보면 발에 꽃가루가 묻어있어요.
    벌들은 들어 나를수가 없으니까 자신의 침과 뭉쳐서 발에다 발라서 들고 온대요.
    그러다가 저 들어가는 입구에 묻히는거지요. 구멍에 보면 노랗게 꽃가루들이 보이죠?

   이제 벌통을 구경할 차례인데요. 저 이상하게 생긴게 뭐냐면 훈연통이예요.
   벌들이 제일 싫어하는 연기를 쐬어서 벌을 순간마취 시키는 거랍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저걸 쏘고 벌을 툭 털으니까 새까맣게 붙어있던 벌들이 후두둑 떨어져요.
   꼭 마술 보는것 같더라구요.


  이제 벌통에서 벌을 들어내고 있어요. 저 벌들을 털어버리면 그거에 꿀이 있구요.
  그 밑에 로얄제리통이 들어있답니다.


   벌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면서 보이는 벌집 보이세요?
   저 안에 달콤한 꿀이 가득 가득!! 아~ 달콤해!

   하나 가득 들어서 반짝이는 저 꿀 보이세요?
   그리고 저 정교한 육각형 모양이 감탄을 자아내네요. 어떤 물리학자나 수학자가
   만든다해도 저리 정교하고 오묘한 모양은 만들어낼수가 없겠죠?
   인간은 그져 자연의 흉내를 내며 살아가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저 위에 흰부분 저게 굉장히 중요한건데요.
   벌들이 꿀을 보호하기 위해 봉해 놓은거래요. 저렇게 벌들이 스스로 잘 봉해놓은
   그런 꿀을 봉개꿀이라고 하구요. 굉장히 좋은꿀이래요.

   보면 볼수록 신기한 이 육면체들! 정말 신비하지 않아요?
   얼마나 많은 꿀벌들의 노동이 들어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왜 부지런한 사람들을 꿀벌처럼이라고 표현하는지도 알것 같아요.

   올핸 비록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더 좋은 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금당꿀 작목반의 미래는 밝습니다.
   믿고 다시찿는 금당꿀 작목반 파이팅!! 로얄제리 파이팅!!
   늘 연구하시고 공부하시는 박우상 작목반장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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