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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참새 닭장 습격사건
작성자김명화 @ 2004.06.03 11:25:41

남촌 박수옥씨댁에 잠시 들렀습니다.
미리 연락을 드리지 않고 갔더니 빈집이더군요.
돌아서 나오다가 새소리가 얼마나 시끄럽게 들리는지
다시  돌아가보았답니다.
세상에 지붕 밑에 집을 짓고 사는 참새들이 있나봐요.
지붕 밑으로 들락거리는 참새와
담위에 앉아있는 참새, 옆집 밤나무에 앉아있는 참새..참새..참새!
줄잡아 스무마리는 넘어보였습니다.
그때 참새 두마리가 포르르 날더니 마당 한구석에 있느
닭장으로 날아 들어가더군요.
어미닭이 긴장을 했는지 병아리들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구요.
얄미운 참새가 닭모이를 콕콕 주워먹고 있었어요.
저는 그만 주인 없는 빈집이란걸 잊어버리고 마당에 하염없이 앉아서
참새들 구경을 했답니다. 어른들말로 그거 있죠?
귀가 솔바 못살겠다 하는말요. 절말 귀가 솔바질 정도로 짹짹거립니다.

    담장에서 정신없이 왔다 갔다 거리는 참새들~ 꼭 절 놀리는것 같았어요.

  담장 너머로 옆집 밤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거기엔 얼마나 많은 참새들이
  숨어 있는지 연신 포르륵~포르륵~ 나는 소리가 들렸어요.
  쟨 망보고 있나봐요!

    저 잘 찍었죠? 칭찬해 주세요. 하하~ 이것 좀 보세요.
    참새가 집을 지으려나봐요. 나뭇가지를 물고 전봇대 위에 앉아서
    계속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어요. 얘가 망을 보나?

   아주 한참동안을 이렇게 앉아서 주위를 살피고 있네요.
   음..혹시 슈퍼모델 제비가 아닐지? 포즈를 딱딱 취하는걸로 봐서 그럴것 같죠?

    옥상에서 놀고 있는 참새들인데요. 너무 빨리 왔다갔다거려서
    카메라에 잘 안잡혀요^^

  저기 닭장문 입구에 엉덩이 쑤욱 내밀고 들여다보고 있는 참새 보이죠?
  글쎄 저러고 있다가 순식간에 날아들어가서 모이를 물고 나오는데요.
  여러마리가 번갈아 가면서 그러드라구요.

    앗...얘도 엉덩이만 나왔네요. 저기 머리를 디밀고 있는 저기 어딘가에
    집이 있나봐요. 모두들 저기를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라구요.
    주변이 온통  새둘의 천국인듯 보여요.
   마당에도 화단에도 온통 참새떼가 점령을 하고 있네요.
   집 안마당에 앉아서 깊은 산중에 들어온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다니.
   너무 좋아서 오래도록 마당에 앉아서 참새들 노는것 지켜보다 왔답니다.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는 너무 많이 들어서 시끄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꽃과 새와 함께 더불어 사는 두분이 부러웠답니다.
   참새들아~ 음..응가는 될수 있으면 밭에 가서 하렴~치우자면 힘들쟎니?
   쟤네들이 알아 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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